별똥별을 아무 때나 쉽게 볼 수는 없습니다.
날짤을 잘 잡아야 많은 별똥을 보면서 소원을 빌 수 있으므로, 일 년 동안 나타나는 별똥비를 미리 알아두면 행운이 올 것입니다.
별똥별을 잘 보려면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별똥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시기를 극대기라고 합니다. 극대기에 맞추어 별똥을 보러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별똥별은 어두운 하늘가에서 잘 보이므로 하늘가가 부옇게 밝은 도시에서는 몇몇 밝은 별똥별밖에 볼 수 없습니다.
별똥별을 제대로 보려면 어두운 밤하늘을 찾아 도시를 벗어나서 시야가 탁 트인 곳으로 가야 합니다. 새벽이 될수록 별똥이 많이 떨어진다는 시살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물병자리 에타 별똥비
극대기는 5월 7일입니다. 76년마다 지구를 찾아오는 핼리혜성의 부스러기이며, 5월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멋진 별똥별입니다.
4월 21일에서 5월 12일까지 볼 수 있지만 최대 절정기는 5월 6-7일경입니다. 맨눈으로 보기 적당하게 밝은 별똥별은 5월 6일경에 많이 떨어지며, 5월 9-11일경에는 밝은 화구형 별똥별을 볼 수 있습니다.
물병자리 델타 별똥비
극대기 7월28일 모혜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활동기간이 매우 긴 것이 특징입니다. 7월 15일부터 9월 초까지 두 달 동안 띄엄띄엄 떨어지고 절정기는 7월 28일 근처 일주일쯤입니다. 복사점은 물병자리의 델타 근처로 밤 8시경 동쪽에서 떠올라 새벽 2시까지 거의 천장에 이릅니다. 대부분은 자정 이후에 떨어지는데, 새벽 3시까지 양이 급속도로 증가해 시간당 평균 27개가 떨어집니다.
페르세우스자리(대릉, 천선) 별똥비
극대기 8월 12일, 105년마다 되돌아오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의 잔해입니다. 여름 밤하늘을 화러하게 장식하는 이 별똥비는 7월 25일경에 시작됩니다. 매일 떨어지는 개수가 증가하여, 8월 둘째 주에 극대 기를 맞이 합니다. 시간당 편균 100여 개의 별똥별이 별들 사이에 채찍질하듯이 훑고 지나갑니다.
달이 밝은 밤일지라도 시간당 40-50개 정도의 밝은 별똥별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노란 색깔을 띠면서 꼬리 같은 긴 궤적을 남기기도 합니다. 어떤 것은 떨어지는 중간에 폭발하면서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는 장관을 보이기도 합니다.
용자리 감마(천부) 별똥비
극대기 10월 9일, 주기가 7년인 쟈코비니-진너 혜성의 잔해입니다.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사나흘 동안 많이 떨어집니다. 지구가 유성군체의 중심을 지나갈때는 소나기처럼 떨어지는 별똥비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모혜성인 쟈코비니-진너 혜성이 지구 궤도에 가깝게 지나간 후에는 훨씬 많은 유성체가 생깁니다. 이 때까 별똥비를 볼 수 있는 제일 좋은 시기입니다.
1993년에는 시간당 3만개나 되는 별똥별이 비처럼 쏟아졌습니다. 이 별똥비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떨어지므로 날이 어두워지자마자 바로 밖으로 나가서 관측해야 합니다. 발을 북쪽으로 가게 하여 누운 뒤, 똑바로 천장을 쳐다보는 자세가 좋습니다. 극대기 시간이 정확하지 않으니 부지런해야 별똥별이 많이 떨어지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오리온자리(삼수) 별똥비
극대기 10월20일, 76년마다 돌아오는 헬리 혜성의 잔해입니다. 가을이 깊어 가는 10월 중순 크리스털같이 맑고 청명한 하늘에서 볼 수 있습니다.
10월 2일경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11월 7일까지 계속되어 시간당 30개가 떨어집니다. 대부분 희미하면서도 색깔이 매우 다양하고 빨리 떨어지므로, 세심하게 살펴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사자자리(헌원) 별똥비
극대기는 11월 18일경, 템펠-터틀 혜성의 잔해입니다. 모혜성이 궤도를 돌다가 지구 근처를 지나간 다음이나 지나가기 직전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별똥별이 떨어지는 별똥 소나기를 연출합니다. 평범한 때라도 시간당 100개가 넘은 별똥별을 볼 수 있는 최대의 별똥별입니다.
쌍둥이자리(정수) 별똥비
극대기는 12월 14일, 주기 1년 4개월인 소행성 파에돈의 잔해입니다. 12월 겨울이 깊어 가면 신화 속에서 의좋은 형제로 등장하는 쌍둥이자리에 복사점을 갖는 이 별똥비가 제일 인상적이고 볼 만합니다.
자정을 지나면서 시간당 60개 이상이 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