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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이야기 5 - 천시원에 있는 별자리

by 스포츠걸 2024.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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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시원 별자리
천시원 별자리

 

천시원은 하늘나라 시장을 둘러싼 담입니다. 자미원과 마찬가지로 오른쪽 담과 왼쪽 담이 있으며, 담을 이루는 별에는 가각 옛 중국나라 이름이 붙여 있습니다. 천시원과 천시원 안에 있는 별자리는 대개 일반 백성의 삶에 관련된 별점을 나타냅니다.

 

하늘나라 시장, 천시원

 

천시원의 남문 쪽으로 눈걸음을 옮기면, 수레를 팔고 고쳐 주는 수레 가게 별자리 거사가 있습니다. 오늘날 자동차 대리점이나 정비소인 것이지요, 그 위에 두 별로 이루어진 별자리는 보석상 별자리 열사입니다. 천시원 왼쪽 담에는 하늘나라 푸줏간, 도사 별자리가 있습니다.

 

물건의 길이나 양을 재는 기구도 널려 있습니다. 먼저 곡식 양을 재는 네모난 되 별자리 두가 있습니다. 옆에 있는 곡도 곡식 양을 재는 되를 말하는데, 열 되가 한곡입니다. 푸줏간 별자리 도사 옆에서 백도 별자리가 있습니다. 백이란 비단을 말하며, 도는 잰다는 뜻이므로, 비단의 길이를 재는 자를 의미합니다. 세 별자리는 공평한 도량형이나 화폐 제도로 장사꾼이 거래를 공정하게 할 수 있게 합니다.

 

시장에는 항상 다툼이 있기 마련입니다. 다툼은 대개 도량형을 속이는 데서 비롯됩니다. 물건을 매점 매석해서 불법으로 이득을 챙기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물건 값을 흥정하다가 실랑이를 벌이기도 할 것이고, 손버릇이 나쁜 아이들이 좀도둑질을 하다가 붙잡히기도 하는 등 많은 다툼이 일어나 것입니다. 이러한 여러 일을 처리하고 세금도 거두는 관청이 있으니, 바로 거사 별자리와 마주 보는 곳에 있는 시루 별자리입니다.

 

천시원 한가운데에는 옥황상제의 지정석, 임금자리별 제좌성이 있습니다. 서양식 별 이름은 헤르쿨레스자리와 라스알게티입니다. 근처로 다이 다가오면 임금에게 걱정거리가 생기고, 다섯 행성이 다가오면 신하가 역모를 꾀하며, 객성이 들어와서 색깔이 붉게 변하면 병란이 일어나고, 머무르면, 대신이 난리를 일으킨다고 생각했습니다. 혜성이나 별똥별이 침범해도 불길하게 여겼습니다.

 

임금자리별 제좌성 옆에 있는 측후관 별 후성은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는 별로서, 서양의 땅꾼자리 으뜸별인 라스알하게라는 2 등성입니다. 측후관 별에 달이 침범하면 임금을 보필하던 신하에게 근심이 생기고, 객성이나 혜성이 머무르면 보필하던 신하가 쫓겨나며, 패성이 범하면 신하가 모반을 도모한다고 보았습니다. 이런 별점을 지니므로 후성을 제후란 뜻의 후성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 그렇다면 임금과 제후가 친구처럼 나란히 있는 셈이 됩니다. 그러나 임금보다 신하가 더 밝은 별이 된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임금자리별 옆에 죽 늘어서 있는 별은 환자 별자리로 내시를 나타냅니다.

 

옥황상제 가족을 나타내는 별자리도 있습니다. 종성이란 임금에게는 종실을, 일반 백성에게는 문종을 뜻합니다. 객성이 근처에 나타나면 종실이 화목하지 못하며, 별이 어두우면, 번창하지 못합니다. 종인은 문중의 일환이라는 뜻인데, 고대에는 조상에게 제사 지낼 때 친척의 서열을 바르게 하는 일을 맡던 일종의 벼슬 이름이었습니다. 종정은 옥황상제 친척을 관리하려고 중국 주나라 때부터 두었던 벼슬로, 종대부라고도 부르는 왕실 귀족의 우두머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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