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네 별자리 근처에 있는 별자리
해중은 아주 오랜 옛날 중국 하나라를 다스리던 우임금의 신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수레를 만든 사람입니다.
그 밖에 명인이 여럿 있는데, 곤오는 질그릇을 잘 만들었습니다.
호조는 옷을, 황수는 바지를 잘 지었습니다.
해를 아홉 개나 쏘아 떨어뜨린 이예는 활의 명수였습니다.
고원은 집을 잘 지었습니다.
백악은 우물을 잘 팠습니다.
적기는 절구를 잘 만들었습니다.
승가는 가마를 잘 만들었습니다.
춘추시대 노나라의 재경은 악기를 잘 만들었습니다.
제나라의 윤편은 수레바퀴를, 대마는 두드려 만든 허리띠인 추구를 잘 만들었습니다.
송인은 표백한 솜인 병벽광을 잘 만들었습니다.
이 가운세 해중만 별자리로 남게 되었습니다.
해중 별자리 위에는 광주리를 뜻하는 부광 별자리가 있었습니다.
이 별자리는 누에치기에 대한 별점을 따지는 별자리입니다.
그러나 견우가 아이들을 이 광주리에 담아 짊어지고 하늘나라 장군에게 잡혀가는 직녀를 따라갔다고 상상해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항아 선녀와 샛별이 노닐던 하늘나루처, 천진
해중 아래에는 하늘나루 별자리 천진이 있습니다.
서양 별자리로는 백조의 날개에 해당하는 별자리로 이루어져 또렷하게 잘 보이는 별자리입니다.
굴원이 지은 유명한 시 [속세를 떠나서]에 '아침에 동녘 끝 하늘나루를 떠나서 / 저녁에 서쪽 하늘 끝에 이르리'라고 한 바로 그 하늘 나루 별자리입니다.
하늘나루터는 항아 선녀가 달배를 타고 샛별과 더불어 은하수를 오가며 노닐다가 배를 메어 두던 곳입니다.
견우와 직녀가 타고 노닐던 배라고 상상해도 좋을 듯합니다.
하늘나루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은 백조자리 으뜸별인 데네브입니다.
점성술에서는 세상의 다리와 나루터를 주관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밖에 열두 나라를 나타내는 십이국 별자리는 견우별과 밭 별자리입니다.
앞으로 나올 천루성 별자리로 둘러싸인 별로서 모두 서양의 염소자리를 이룹니다.